폐암 4기 골전이 환자의 진단 초기처방약

제니는 폐암 4기 뼈전이를 진단받자마자 완화의료팀에게 의료적인 부분의 모든 것을 맡기고 싶어 했다. 호주 현지 완화의료팀 간호사 중 한 명이 방문해서 제니의 주요 증상을 먼저 꼼꼼히 살폈다. 당시에 가장 힘들어하던 부분은 호흡 고란, 흉부 압박감 그리고 엉덩이, 허리, 등 그리고 허벅지 통증이었다. 폐암으로 인한 숨찬 증상과 흉통 그리고 골전이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약 위주로 처방되었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폐암 4기 골전이 진단 직후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비슷한 약을 처방받기는 하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Orine 오딘: 숨찬 증상 완화 

Ordine 오딘은 많은 폐암 환자를 위한 호흡기제이다. Ordine 오딘은 숨 가쁨을 완화하는 약으로 처음 권장되었다. 물약 형태로 되어 있는데 용량이 2.5 mg/ml, 5 mg/ml, 10 ml/ml 등으로 다르게 있다. 그러나, 병의 색상, 크기, 모양이 동일해서 용량을 확인하고 주사기로 정확하게 뽑아 투여해야 한다. Ordne 오딘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PRN 약(필요할 때 투여)으로 사용되었다. 궁금증에 살짝 맛을 보았는데 색이 거의 없고, 끈적거리는 기분이 들고 쓴맛이 조금 낫다. 제니의 경우 진단 초기에 오딘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숨 가쁠 때 가장 먼저 제니가 찾던 약은 오딘이었다. 약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요양원과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숨 가쁜 증상, 숨을 쉬기 어려워하는 증상 및 숨찬 증상을 가진 완화의료 소속 환자에게 이 약이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Clonazepam 클로나즈팸: 호흡곤란 완화 

Clonazepam 클로나즈팜은 알약과 액체 형태가 있는데, 완화의료팀은 효과가 조금 더 빠르게 나타나는 액체 형태의 클로나즈팜을 호흡곤란 완화를 위해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 아주 작은 병에 너무나도 예쁜 파란색 액체가 들어있는데 (마법의 물약처럼 보임) 맛은 정말 우웩이다. 혀가 타는 듯한 느낌을 받기까지 할 수 있는데, 호주에서 파는 유아용 작은 파라시타몰 액체 맛과 가장 가까웠던 것 같다. 맛은 상당히 끔찍하지만 한두 방울으로도 숨찬 증상을 완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오딘처럼 효과가 빠른 약인데 차이점은 오딘과는 다르게 빠른 효과를 주면서 지속도 오래된다는 것이다. 초기에 완화의료팀은 아침저녁으로 정해진 방울수를 투약하라고 당부했었다. 
 
 

Targin 타진 (옥시코돈/날록손)

 
제니는 골전이로 인해 척추, 허벅지 및 엉덩이에서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걷거나 허리를 구부렸다가 펼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심한 통증으로 호소했다. 뼈전이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진통제로 처방되었던 약이 Targin 타진(Oxycodone/Naloxone)이었다. Targin 타진은 지속성 약물(효과가 오래가는 약물)이기 때문에 1일 2회 아침저녁으로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제니의 최초 처방 용량은 10mg/5mg이었다. 
 

엔돈(옥시코돈) Endone(Oxycodone)

Endone(Oxycodone) 엔돈(옥시코돈)은 PRN(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 진통제로 사용되었다. 골통은 물론 흉통, 호흡곤란에도 효과가 좋아 타진의 효과가 약해질 때 즈음 엔돈으로 골통과 흉통 및 숨 가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5mg만으로도 통증 완화와 숨 가쁨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으나 나중에는 20mg까지 복용량을 증가시켜야 했다. 20-30분 내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지속이 되지 않아 타진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