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t3>
본문 바로가기
728x90

뇌전이4

폐암 말기암 환자, 섬망 증상의 시작 죽음이 다가올 때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제니의 기대수명, 즉, 2월 중순이면 죽을 것이라고 했던 날이 지나고, 난 거의 매일 구글을 찾아보며 어떤 증상이 제니의 증상과 맞는지, 제니의 증상 중 어떤 것이 삶의 마지막을 나타내는지 찾고 또 찾아봤다. 찾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제니는 곧 죽을 것 같지 않았다. 먹는 것도 잘 먹고 있었고, 배변활동도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뼈전이로 인한 통증도, 폐암으로 인한 흉통이나 숨 가쁨도 나쁘지 않았다. 보통 기침을 엄청 하고 피를 토하면 마지막이 다가온다는데, 제니의 기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잠잠해져갔고, 피를 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잘 먹으니 살도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부종으로 살이 더 쪄보였다. 그런 제니에게 섬망증상이 찾아왔다. 제.. 2023. 7. 1.
말기암 환자 증세 악화의 여러가지 증상들 제니가 폐암 4기 골전이 판정을 받고 가장 우려했던 것은 고통스러운 죽음이었다. 제니 말에 의하면 간호사 일을 하면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은 폐암으로 인해 숨을 못 쉬어서, 숨 가쁜 증상으로 죽는 것이었고,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은 뼈전이로 인한 통증이라고 했다. 제니 어머니가 제니와 비슷한 시기에 유방암에 뼈전이가 되어 돌아가셨기도 하고, 암병동에서 일하면서 여러 환자들을 만나봐서 그 고통과 아픔이 머릿속 깊이 박혀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제니는 이 두 가지에서는 그나마 덜 고통을 받는 편이었다. 물론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니가 본 환자들만큼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폐암이건 유방암이건 암 환자들은 암세포에 의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말기암 환자들은 떨어진 면역력과 악화되는 암세.. 2023. 6. 30.
말기암 환자의 긴 잠의 의미 ft. 뇌전이 제니의 낮잠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제니의 낮잠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느꼈고, 그래서 얼마나 낮잠을 잤는지, 몇 시에 일어났는지 기록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무리 간호사로 일했다지만, 말기암 환자를 24시간 내내 간병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50대 환자의 암이 어떻게 펼쳐질지 난 아무런 예상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기록을 했었던 것 같다. 제니의 낮잠이 길어지면서, 제니의 통증도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 즈음 (2월 마지막 주 즈음)부터 뇌전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걱정을 덜 했던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숨차거나 기침을 하는 증상이었다. 폐암 환자가 이 증상을 가장 덜 호소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보.. 2023. 5. 23.
폐암 뼈전이 병의 진행과 방문 연락 스트레스 증가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4달째 되면서 병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것 같았다. 팔다리 부종, 계속해서 불었다 가라앉았다 하며 안 그래도 숨쉬기 힘들었던 제니를 괴롭히던 배부종, 변비, 입병 그리고 흐리멍덩해지는 머릿속... 진행되고 있는 병 가운데서, 일을 안 하고 있고, 집에만 있으니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연락을 하며 찾아와서 제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 때문에 제니는 더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월 4일에서 6일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알아보고, 왜 방문과 연락이 환자를 힘들게 하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뇌전이일까 기분탓일까 2월 4일에 제니는 왼쪽 팔이 부은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육안으로 보기에는 부종인지 아닌지 모르게 미미한 정도였는데 제니는 부종.. 2023. 3. 2.
300x250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