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뼈전이 말기암 사망 10일 전 증상: 삼킴장애, 운동내구성 감소, 흉통, 골통, 숨참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은 지 5개월을 넘긴 즈음 제니는 삼킴 장애를 보이며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니가 사망하기 10일 전에는 확연하게 흉통, 골통, 숨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운동 내구력이 감소하여 넘어지거나 짧은 거리도 걷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니 사망 10일 전에 나타난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Swallowing difficulty 삼킴 장애

제니의 삼킴 장애는 계속되었다. 길고 조금 더 큰 알약은 그래도 몇 번 시도하면 넘어갔는데 작은 알약은 넘어갈 기미가 안 보일 정도로 오랫동안 시도해야 넘어가는 정도였다.

5월 3일에는 완화의료 가정방문팀 수간호사가 방문했다. 전화로도 알렸던 일이지만 다시 한번 삼킴 장애에 대해 간호사에게 말해주며 다른 약은 없는지 물었다.


“보호자가 보기에는 알약 삼키는 문제, 이게 지금 점점 나빠지고 있는 거죠?

”네… 이제 대부분의 약들 삼키는 게 전보다 오래 걸려요. 그래도 전에는 리리카 같은 캡슐약은 잘 넘겼는데 지금은 그것도 자꾸 목에 붙나 봐요. “

”음식은 여전히 안 먹죠? “

”네… 좀 된 것 같아요. 아마 일이 주 전에 초콜릿 조금 먹은 게 다 일거예요. “

”마시는 건요? “

”커피를 계속 타주기는 하는데 마시는 건 아마 한 두 모금 정도인 것 같고, 파인애플 주스도 하루에 한 두 모금 클로나제팜 먹을 때만 마시는 정도 같아요. 그래도 늘 두 개를 옆에 놔두기는 해요. “

”전에 전화로도 말했지만, 알약 삼키는 게 힘들어진다면 아마도 때가 오는 것 같아요. 마지막이요… 보통 이런 순서로 진행이 돼요. 음식을 못 삼키고, 알약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또 물조차 넘기는 게 힘들어지죠. 그래서 며칠 전부터 전화로 물어본 거고요. “

”아… 그럼 이제 주사로만 줘야 하나요? “

”약을 못 삼킬 정도가 되었다면 아마 몸에서 알약 자체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게 며칠 되었을지도 몰라요. “

”워낙 자는 시간이 길어져서 더 아픈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어요. “

”그럴 거예요. 몸에 에너지가 없어서 아마 깨어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될 거고, 약을 먹어도 흡수가 안 될 것 같네요.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니키펌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하루 이틀 더 지켜보자고요. “

Excercise tolerance 운동 내구력 감소, 숨참 증가

2022년 5월 3-4일 투약일지

5월 4일 투약일지를 보면

1) 제니가 오전에 화장실에 가다 무릎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고, 2) 거실에서 부엌을 가는데 10-20미터 걷는 것이 15분 정도 걸렸다고 쓰여있다.

폐기능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진단하는 데 항상 묻는 것이

“숨 찬 증상 없이 얼마나 걸을 수 있나요?”

“숨이 찬 삼태까지 걷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등이다. 그만큼 폐에 장애가 생기면 움직이는데, 특히 걷는데 지장이 오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운동 내구력, exercise tolerance라고 한다. 얼마나 운동을 할 수 있는지가 폐기능의 중요한 지표가 되곤 한다.

제니의 활동 반경이 거실 - 부엌 또는 거실 - 뒤뜰이 대부분이었고, 화장실에 갈 때만 거실-부엌-제니방-화장실 정도였다. 가장 긴 코스가 20-30미터 정도다.

5월 2일에는 숨찬 증상의 증가로 운동 내구성이 확연하게 떨어진 날이었다. 수간호사의 말대로 알약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서 통증조절이 안 되어 흉통, 숨참, 골통 등이 왔을 수도 있고, 폐암이 확 나빠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운동 내구력이 확연히 감소했고, 골통, 흉통과 숨찬 증상은 확연히 증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