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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보호자의 병상일지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에게 나타난 피부 통증

by johnprine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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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폐암 뼈전이 진단을 받은 지 5개월이 되었을 즈음, 섬망증상, 흉통, 숨 참 그리고 골전이로 인한 통증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다양한 증상들 중 하나는 피부병이었는데, 이전에 겪었던 봉와직염, 종기 등과 더불어 완화의료 팀에서도 모르겠다고 한 피부 통증이 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피부 통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갑자기 나타난 피부 통증

2022년 4월 17-18일 투약일지



2022년 4월 17일에 제니는 숨 찬 증상을 많이 호소했고, 밤에는 속이 울렁거린다고 해서 온단세트론과 메토클로프로마이드를 줬다. 두 가지를 동시에 투약한 것을 보면 속이 많이 울렁거린 날이었던 것 같다.



제니의 등



저녁 즈음 제니는 왼쪽 등이 의자에 닿거나 손으로 만지면 아프다고 했다. 옷을 걷어 올려 봤더니 정말 빨간 것이 군데군데 보였고, 내가 살짝만 만져도 제니는 아프다고 했다.


왼쪽 등만 빨갛고 멍든 것 처럼 보임


18일에도 계속해서 제니는 등이 아프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멍이 든 것 같이 보이기도 했다. 제니가 혼자 넘어진다 해도 등으로 넘어지는 일은 없었고, 이 즈음에 넘어진 적도 잠자는 시간 말고는 내가 거의 같이 있었기 때문에 어디에 다쳤다고 보기도 무리였다. 다친다 하더라도 군데군데가 벌겋게 벌레 물린 것처럼 되어있는 것은 보기에도 특이했고, 잘 이해도 되지 않았다.


지난 며칠 동안 계속해서 제니는 허리와 등 그리고 허벅지 쪽이 가렵다고 했는데 그 증세도 계속되었다. 크림을 발라줘도 별 소용이 없는 듯했다.


17일에는 아침에 섬망증상이 조금 나타났고, 하루종일 먹은 것이라고는 초콜릿이 전부였지만, 18일에는 섬망증상도 안 나타났고 며칠 전에 주문했던 피자도 좀 먹었다.


신기함


환자의 보호자로 보기에 참 신기한 일들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피부병(?)과 왔다 갔다 하는 섬망증세 그리고 몇 주 음식 섭취를 중단했다가 갑자기 다시 먹기 시작하는 것 등 말기암 환자를 처음 겪어보는 나로서는 이게 무슨 일들인가 싶었다.


보통 요양원 어르신들을 보면 “곡기를 끊으면 곧 가신다”라는 말이 딱 맞았는데 제니는 음식섭취를 끊은 지 2주 만에 다시 섭취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섬망증상은 왔다 갔다 했으니 참 이상한 전개이다 싶었다. 피부병은 완화의료 팀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었고 그다지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아마도 환자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 것 때문에 약을 처방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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