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폐암, 난소암 등등의 환자들에게 종종 팔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제니에게도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제니의 발과 발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는데, 누르면 스펀지처럼 푹 들어가서 다시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부종 pitting edema 형태였다. 이렇듯 부종은 암환자들에게 사실 굉장히 흔한 중상 중 하나이다. 암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서 발생하기도 하고, 암과 관련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왜 암환자들에게 부종이 생기는지를 알아보고, 치료법과 대처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부종의 발생 이유
특정 약 때문에 소금과 물을 몸이 저장하면서 발생
특정 항암제 Cisplatin, docetaxel, taxotere 등은 부종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암과 그 치료과정은 종종 몸의 어딘가를 부어오르게 한다. 그게 팔이 될 수도 있고, 다리 또는 발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암인지와 어디로 암이 퍼졌는지,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서 부어오르는 부위가 다르기도 하다. 보통은 팔, 다리, 발 그리고 복부가 붓는다고 보면 된다.
심장, 간,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간, 신장 또는 심장이 안 좋아도 발이 붓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폐동맥 안에서 저항이 높아지면서 심장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폐성심, 폐심증의 경우처럼 피가 혈관 안에서 차오르면서 액체가 조직 주변으로 흘러 나와 부종을 일으킨다. 이때, 중력에 의해 액체는 종종 몸에서 가장 낮은 곳, 즉 발, 발목 또는 다리 등으로 내려가서 부종이 발생하곤 한다.
수술, 염증, 암의 크기 변화, 불균형 또는 부적절한 영양상태
암을 제거하기 위해 림프를 건드렸을 경우 주변 조직에 액체가 차오르면서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방사선 치료로 인해 림프가 손상되었을 때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부종의 치료, 대처 및 관리법
부종은 그 자체로는 사실 크게 염려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부종이 발생되었는가에 따라, 때로는 긴급한 대처가 필요하기도 한데, 말기암의 경우, 특히 호스피스 환자의 경우 증상 완화 정도의 대처가 필요할 뿐이다.
부종의 흔한 치료약 : Frusemide, Frosemide
이 약은 소변을 많이 누게 해서 환자들에게는 "오줌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야말로 몸에 든 물을 빼는 약이다. 심장병 환자들에게 흔히 쓰이는 약인데, 말기암 환자에게 이 약은 그다지 효용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가 증상으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지거나,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아마도 의사는 이 약을 처방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말기암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해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몸이 서서히 닫혀가는 중에 나오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부종의 흔한 식이요법: 소금 줄이기
부종이 생기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은, "짠 음식 줄이세요. 소금 덜 넣으세요. 가공식품 줄이세요." 일 것이다. 체내로 들어가는 소금의 양을 확 줄이라는 말인데, 캔음식,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식품 과자 및 짠 음식을 절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위의 "오줌 약"과 마찬가지로 말기암 환자에게 그다지 효용성이 없는 방법이다. 말기암 환자는 먹고 싶을 때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이기 때문이다. 짜고, 싱겁고를 가릴 때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먹고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운동 - 걷기 및 부종 있는 부위 움직이기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걷기를 종종 추천한다. 몸을 움직여서 고여있는 액체를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것... 그래서 팔이 부어있으면 팔을 움직이고 다리가 부어있으면 걷거나 쉴 때에는 다리를 의자나 쿠션 등을 이용해서 올리고 쉴 것을 추천한다. 뼈전이가 있어서 가드닝도 점점 힘들어지고, 많이 걷는 것도 힘들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제니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과제는 다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니는 다리를 올리고 있는 것 자체를 매우 불편해했다.
편안한 신발과 옷 입기
너무 붙지 않는 옷과 꽉 끼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은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넉넉한 옷을 입고 부은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온라인 쇼핑을 매우 사랑했던 제니의 경우 신발을 5-6개 정도 새로 사서 신고 다녔다. 요즘은 부종 환자를 위한 신발도 나오기에, 편안하고 안전한 신발을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다만 "환자"라는 것만 붙으면 가격이 매우 비싸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넉넉하게 밸크로를 이용해서 발등을 조절할 수 있는 신발을 제니는 가장 선호했다. 발등이 많이 붓기도 하고 조금 가라앉기도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너무 큰 신발을 사는 것보다 부드러운 재질에, 밸크로 등으로 조절을 할 수 있는 신발이 매우 유용하다.
2022년 1월 9일 병상일지 케어러의 기록
- 2022년 1월 9일
- Medium BO (중간크기 대변)
- 1030 ordine x2 5mg PO (오딘 5mg 2번 경구 투여)
- Edema to L)foot worsening - K (palliative nurse) informed 왼쪽 발 부종 심화 - 호스피스 간호사에게 알림
- decreased abdominal distension (복부팽창 줄어듦)
- 1200 morphine s/c 5mg (모르핀 5mg 피하주사)
- 1200 clonazepam x1 drop (클로나즈팸 1방울 복용)
- 1925 morphine s/c 5mg (몰핀 5mg 피하주사)
- Lost morphine 30mg/1ml x3 ampules 모르핀 3개 앰풀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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