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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보호자의 병상일지

폐암 증상의 악화

by johnprine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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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제니는 암전문의를 만나고,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스테로이드 용량을 높여 복용했다. 흉통과 숨참이 점점 나빠지는 것이 보이는 기간이기도 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 기간 어떤 일이 있는지, 병상일지를 보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2022년 1월 18일  암전문의를 만나다 

 

18-19일 병상일지 기록 

 

 

18일은 암 전문의를 만나 면역치료에 대해서 논할 계획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피검사를 바탕으로 어떻게 면역치료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을 의논하는 만남이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이 의사는 원래 만나던 의사를 대신해서 1주일 정도 진료를 봐주는 중이었고, 제니의 피검사에 대해 상당히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피검사 상으로 봤을 때, 면역치료의 효과가 거의 0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 부작용은 항암치료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한 종류로 나타난다는 것, 완화의료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양과 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설명해 주었던 고마운 의사였다. 

 

제니는 그 당시 흉통과 숨참을 많이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는 일주일 정도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dexamethasone)을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염증을 감소시켜 흉통을 줄여줄 것을 기대했다. 

 

청진기로 제니의 폐에 귀를 기울이던 의사는 폐에 물이 반 정도 찼다고 하며, 물을 빼는 tap 시술을 하면 숨찬 것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그 시술은 동네 병원에서도 가능했기에 제니는 반색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시술을 하고 싶다고 했고, 시술 날짜는 24일로 잡혔다. 

 

18일에는 흉통을 감소시켜 주기 위해 MS contin (몰핀류 알약)을 기존 60mg (12월 31일부터 복용 시작)에서 18일 밤부터 100mg으로 증가시키기로 했다. 

 

19일에는 제니가 오심과 졸림을 호소했다. 그녀는 그러한 증상이 아마도 MS contin 100mg 때문일 것이라고 하면서 19일 밤부터는 다시 60mg을 복용했다. 

 

 

 

1월 20일 쇼핑이 힘들어지다 

 

20-21일 병상일지 

 

 

제니와 나는 매주 한 번씩 장을 봤다. 근처 슈퍼마켓에 가서 15분 정도 걸으며 일주일에 한 번 바깥 나들이를 하는 시간이었다. 20일 역시 함께 장을 봤는데, 쇼핑 후에 제니는 상당히 힘들어하며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다. 이 날부터는 통증이 있을 때 먹던 Endone (oxycodone)을 10mg 에서 15-20mg으로 늘려 복용했다. 지역 완화치료 간호사는 제니의 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endone과 ordine 투여량을 각각 20mg으로 높이라고 했지만, 제니는 그들의 의견을 그다지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래서 20일 오후에 endone을 15mg 투약했었는데, 이 용량이 잘 듣지 않자 곧 스스로 20mg으로 늘려 복용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숨찬 증상이 있을 때마다 투약하던 ordine 역시 21일까지는 10mg만 복용했다. 완화의료팀의 의견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었고, 난 제니 본인이 본인 컨디션을 가장 잘 안다고 믿었기에 그녀가 복용하는 용량만 기록할 뿐 강요하거나 강급하지는 않았다. 제니에게 늘어가는 약의 종류와 용량은 나빠지는 몸의 지표였기에, 더 높은 용량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1월 23일 숨차는 증상의 악화

 

22-23일 병상일지

 

전날까지만 해도 10mg의 ordine을 복용하던 제니는 22일에는 15mg을, 23일에는 20mg을 복용했다. 아마도 10mg이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듯했고, 조금만 올려서 복용해보려 했지만 이마저 듣지 않자 20mg을 스스로 복용하게 된 것 아닌가 싶다. 

 

 

숨찬 것과 흉통의 심화와 함께 부종도 계속되었다. 특히 발목 쪽이 상당히 많이 부어올랐는데, 제니는 이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마도 가장 큰 스트레스는 "어느 곳으로 퍼졌을까" 였겠지만, 2차적인 스트레스는 "미"와 "외모"에 대한 것이었다. 퉁퉁 부어오른 발목과 종아리 때문에 안 그래도 얇은 것이 아니었던 제니의 다리는 더 두꺼워 보였고, 신발을 신으면 부은 부분이 툭 튀어 신발을 뚫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1월은 호주에서 가장 더운 시기여서 제니는 늘 슬리퍼나 샌들을 신었는데, 그래서 부은 부분이 더 부각되어 보였던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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