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폐암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보호자의 병상일지66 폐암 말기암 환자 니키펌프에 대해서 지독하게도 느리게 가는 것 같던 시간이 갑자기 빠르게 흐르기 시작했다. 제니가 사망하기 15-20일 전부터 이전에 없던 증상이 (작은 것이지만) 생기더니, 사망 10-15일에 제니는 부쩍 힘이 없어지고, 자주 넘어졌으며, 혼란과 섬망증상이 증가했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삼킴 장애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폐암 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제니의 사망 9일 전 니키펌프 (Nikki Pump)가 시작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니키펌프는 무엇이고, 어떤 약을 주사기로 투약할 수 있고, 어떤 약이 PRN으로 필요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니키펌프 Nikki Pump 위의 사진이 니키펌프의 모습이다. 주사기에 2-4 종류의 약을 섞어 넣고, 한 시간당 얼마의 약이 몸에 주입될지 정해서 설정을.. 2023. 7. 29. 폐암 뼈전이 말기암 사망 10일 전 증상: 삼킴장애, 운동내구성 감소, 흉통, 골통, 숨참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은 지 5개월을 넘긴 즈음 제니는 삼킴 장애를 보이며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니가 사망하기 10일 전에는 확연하게 흉통, 골통, 숨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운동 내구력이 감소하여 넘어지거나 짧은 거리도 걷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니 사망 10일 전에 나타난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Swallowing difficulty 삼킴 장애 제니의 삼킴 장애는 계속되었다. 길고 조금 더 큰 알약은 그래도 몇 번 시도하면 넘어갔는데 작은 알약은 넘어갈 기미가 안 보일 정도로 오랫동안 시도해야 넘어가는 정도였다. 5월 3일에는 완화의료 가정방문팀 수간호사가 방문했다. 전화로도 알렸던 일이지만 다시 한번 삼킴 장애에 대해 간호사에게 말해주며 다.. 2023. 7. 28.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사망 2주전 증상: 넘어짐, 부종, 혼란, 삼킴장애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흔히 듣던 이야기가 있다. 어르신들이 며칠 연속으로 넘어지시면 2-3주 내에 돌아가신다는, 길어야 한 달이라는 말이었다. 넘어지는 것이 섬망 증상과 혼란 증상과 같이 오면 대부분 마지막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제니도 사망 2주 전부터 넘어지는 횟수가 증가했고, 기력 감퇴와 통증 증가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니의 사망 2주 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넘어지는 횟수 증가 2022년 5월 1일 제니는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뒤로 넘어졌다. 뒤뜰과 문 사이에 벽돌 하나 정도의 문턱이 있었는데 늘 그 문턱 넘는 것을 힘들어하던 제니였다. 이날 역시 제니는 문턱을 넘으려고 버둥거렸고, 난 제니를 도와주려고 제니 뒤에서 등.. 2023. 7. 25.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사망 15일 전 증상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았던 2021년 11월부터 제니는 조금씩 나빠졌다. 보통 젊은 암환자들은 급격히 나빠져 3-4개월 만에 죽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를 안 할 경우)는 것에 비해 제니의 진행은 더뎠다. 주치의가 3개월 정도 살 거라고 했던 거에 비해서 이미 5개월을 넘게 살고 있었으니 의료진의 예상도 빗겨나갔다. 그렇지만 암은 진행되고 있었고 마지막은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제니의 사망 전 15일 즈음에 다나탄 증상들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기력감소 제니의 삶을 세 단어로 요약하라면 꼭 등장하는 “담배”. 제니는 그만큼 애연가였다.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제니는 “아… 사람들은 담배 때문이라고 그러겠지? 근데 이미 늦었어. 어차피 얼마 안 남은 삶인데 실.. 2023. 7. 24. 말기암 환자의 사망 전 한달 기분과 행동 변화: 사회적 철회 증상 말기암 제니를 케어하면서 내 마음은 조금씩 조급해져 갔다. 2-3달 간호하고 끝날 줄 알았던 것이 5개월을 넘어가고 있었고 내 삶은 멈춰있었다. 제니의 변화는 굉장히 느렸고 폐암 환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침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숨 찬 증상이나 흉통을 호소하는 것마저 조금 줄어들었다. 그런 제니에게 큰 변화가 온 것은 사망 한 달 전 즈음이었다. 제니의 기분과 행동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망 한 달 전 제니의 기분과 행동 변화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문자와 전화에 답을 안 하기 시작 제니와 나는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일했다. 작은 병원이어서 가족 같은 분위기였고, 그래서 사람들은 제니를 방문해서 만나고 싶어 했고, 또 나를 돕고 싶어 했다. 특이한 것은 제니와 전혀 친.. 2023. 7. 23. 말기암 환자 키우던 고양이를 먼저 보내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2022년 4월 25일. 찰리는 제니가 키우던 고양이다. 보호소에서 입양해 와서 5년 정도 키웠는데 멜버른에서도 또 이곳 시골에서도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제니와 함께 산 지 3년이니 찰리와도 3년이다. 찰리는 내 배 위에서 자는 날이 많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하는 자기주장도 고집도 센 고양이다. 찰리는 나를 무척이나 따랐지만 그래도 엄마 바보였다. 엄마가 아팠을 때에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엄마 몸에 올라타서 자거나 엄마의 안락의자에 어떻게든 올라가서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던 엄마 바보… 제니와 나는 많은 상의를 한 끝에 제니가 세상을 떠나면 제니의 의붓언니에게 찰리를 보내기로 했다. 제니의 의붓언니는 노숙자를 돕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이자 동물을 엄청나게 사.. 2023. 7. 22.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