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암을 진단받은 제니는 사망 7일 전인 5월 7일부터 임종 전 안절부절증이 나타났다. 이는 점점 심해지더니 5월 8일에는 극에 달하는 것 같았다. 잠을 2-3시간 이상 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깨어있을 때는 어쩔 줄 몰라하며 몹시 괴로워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니의 사망 6일 전에 나타난 임종 전 안절부절증 증세와 투약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리보미프로마진 투약 전 투약 오더

제니는 5월 7일부터 임종 전 안절부절증이 나타나 일어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미다졸람과 모르핀 그리고 할로페리돌로는 상태가 진정되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주말에는 거의 모든 것이 닫기 때문에 안 그래도 의료적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우리는 시골에 있었기에 이는 더 심했다.
주말에 긴급 방문한 의료완화팅 간호사가 멜버른에 전화해서 당번의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의사는 할로베리돌, 미다졸람, 모르핀을 필요할 때마다 각각 어느 정도씩 주라고 오더 했다.
오더는 다음과 같았다.
밤에 클로나제팜 용액 10방울 경구투여
니키펌프 (24시간 흐르는 주사약) 안에는
Morphine 110mg 모르핀 110 밀리그램
Midazolam 40mg 미다졸램 40밀리그램
Haloperidol 3mg 할로페리돌 3밀리그램
을 넣는다.
PRN (필요할 때마다 주는 약)
Haloperidol 0.5mg (Max 2mg)
할로페리돌 0.5밀리그램 (하루 네 번만 줄 수 있음)
Midazolam 5mg
(미다졸람 5밀리그램)
Morphine 10-15mg
(모르핀 10-15밀리그램)
전 날에 주던 것과 그리 다르지 않기에 나는 걱정이 앞섰으나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길이 없기에 괜찮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리보미프로마진 투약 전 투약일지
그러나 위 투약일지만 봐도 알겠지만 제니의 임종 전 안절부절증은 점점 심해져 갔다.
5월 8일
오후 2시 10분 할로페리돌 0.5밀리그램
오후 2시 30분 모르핀 15밀리그램
오후 3시 10분 미다졸램
오후 5시 10분 할로페리돌 0.5밀리그램
오후 6시 모르핀 10밀리그램
오후 6시 30분 클로나즈팸 10방울
&미다졸람 2.5밀리그램
오후 10시 30분 하로페리돌
오후 11시 모르핀 15밀리그램
오후 11시 15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후 11시 40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5월 9일
오전 0시 10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전 0시 45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전 4시 미다졸람 5밀리그램 & 할로페리돌 0.2밀리그램
오전 4시 30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 모르핀 15밀리그램
오전 8시 5분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전 8시 40분 모르핀 15밀리그램 &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전 1시 45분 모르핀 15밀리그램& 미다졸람 5밀리그램
오후 12시 15분 맥솔론 (메토클로프로마이드) 10밀리그램
오후 12시 30분 모르핀 15밀리그램 & 미다졸람 10밀리그램
리보미프로마진 투약 전 증상
5월 8일 니키펌프를 교체하기 전 대변과 소변이 가득한 패드를 갈아줬다. 니키펌프가 시작되고 완화치료 방문 간호팀이 떠나자마자 제니는 괴로워하며 울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할로페리돌, 모르핀, 미다졸람을 한 시간에 다 줬지만 어쩔 줄 몰라하면서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제니가 도와달라며 “Help me”라고 말할 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잠든 제니를 보고 부족한 약을 구입하기 위해 얼른 약국으로 달려갔다. 느낌이 이상했다. 약국일을 마치자마자 집에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니는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구급차를 불렀다. 분당 호흡수는 높아져 있었고, 숨을 헐떡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제니에게 할로페리돌을 주고, 곧 모르핀 그리고 시간은 일렀지만 클로나제팜 용액과 미다졸람도 줬다. 한꺼번에 많은 약을 투약해서인지 3시간 정도 잠을 잤다.
저녁 10시 반쯤 어쩔 줄 모르며 깨어난 제니는 할로페리돌과 모르핀을 줘도 손뼉을 치면서 몸을 떨면서 더 어절줄 몰라하며 울기 시작했다. 미다졸람을 연속으로 4번을 줬지만 점점 증상이 악화되었다.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자꾸 도와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내가 눈앞에서 안 보이면 날 불렀지만 울며 이불과 옷을 잡아 뜯었다. 얼굴을 벌게져 있었고 정말 괴로워 보였다. 그야말로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이었다.
미다졸람을 20밀리그램 정도 투약하고야 잠에 든 제니는 3시간도 못 잔 채 잠에서 깨어 비슷한 증상을 계속 보였다. 또 미다졸람과 할로페리돌 모르핀을 계쏙 투약했더니 그제야 잠이 겨우 들었지만 또다시 세 시간 만에 잠에서 깨어 울기 시작했다.
하룻밤만에 이 상황에 익숙해진 나는 한꺼번에 모르핀과 미다졸람을 투약했다. 그러헤 또 세 시간이 지나면 잠에서 깨어났고 또 한꺼번에 약을 투약했다. 그래서인가 제니가 오심을 호소해서 메토클로프로마이드도 투약했다. 숨차보이는 제니에게 또다시 다량의 모르핀과 미다졸람을 투약했다.
폭풍우 같은 밤이 지나고 완화의료팀 방문 간호사가 왔고 5월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투약한 상황을 검토해 보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곧 멜버른 주치의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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