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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보호자의 병상일지

폐암 뼈전이 말기암 사망 1-3일전 투약일지 및 증상

by johnprine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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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뼈전이 말기암으로 투병하던 제니는 사망 7일 전부터 임종 전 안절부절증으로 고통을 엄청나게 호소하기 시작했다. 모르핀, 미다졸람, 할로페리돌 조합으로 2-3일간 고통을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듯했다. 잠을 3시간 이상 자지 못할 뿐만 아니라, 깨어있을 때는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것 같았다. 이런 제니에게 리보미프로마진을 투약한 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덕분에 사망 1-3일 전에는 확연하게 나아진 제니를 볼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망 1-3일 전 투약일지를 살펴보며 어떤 약을 투약했고, 제니는 어떤 증세를 보였는지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망 3일 전 투약일지 및 증상

2022년 5월 11일 투약일지


오전 7시 50분 안절부절못하는 제니에게 미다졸람 10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8시 5분 숨차하며 고통을 호소해서 몰핀 15밀리그램 투약했다.

오전 8시 10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리보미프로마진 12.5밀리그램 투약했다.
- 계속해서 목마름 호소해서 파인애플 주스를 주고 입안을 닦아줬다.


완화의료팀 간호사 방문해서 니키펌프 약을 교체하기 전 투약일지를 살펴봤다. 언제, 무엇 때문에 투약을 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의사에게 전화해서 상담을 했다.

니키펌프는 전날 사용했던 약의 투약 정도를 보고 바꾸는데, 이날은 모르핀만 10그램 더 증가되었다. 그렇게 해서 니키펌프에 들어가게 된 모르핀은 120그램, 미다졸램 80그램, 리보미프로마진 50밀리그램이었다.


오전 11시 30분 몰핀 15밀리그램과 미다졸람 10밀리그램을 패드를 바꾸기 전에 투약했다. 패드를 바꿀 때 환자를 굴리다시피 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뼈전이가 있던 제니가 혹시 이쪽저쪽으로 굴려지면서 고통이 증가할 수 있고, 안절부절증과 혼란, 섬망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고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후 9시 30분 미다졸램 10밀리그램
오후 9시 55분 리보미프로마진 12.5밀리그램
오후 10시 15분 모르핀 15밀리그램 & 미다졸람 10밀리그램
오후 11시 미다졸람 10밀리그램
오후 11시 35분 미다졸람 10 밀르그램

사망 3일 전 밤 제니는 미다졸람을 다량으로 투약했지만 계속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안절부절못했다. 숨이 차다고 하면서 숨을 헐떡이고 다리를 덜덜 떨었다. 병원 침대를 거실에 들여놔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일어서야겠다고 해서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해서 제니를 일어나게 했다. 옆으로 한 걸음이라도 가보려고 했던 제니는 도저히 걸을 힘이 없는지 금방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앉을까? 앉자…“

일어서려고 난리를 치던 것에 비해서 빠르게 침대에 걸터앉는 제니의 다리를 침대에 올려서 눕게 도와줬다. 그리고 제니는 잠에 빠졌다.


사망 2일 전 투약일지 및 증상

2022년 5월 12일 투약일지


오전 3시 50분 어쩔 줄 몰라하는 제니에게 다가가니 대변 냄새가 났다. 슬쩍 패드를 열어보니 크게 대변을 본 것 같다. 도와줄 사람이 없어 혼자서 갈아야 하기에 얼른 미다졸람 10밀리그램을 투약하고 패드를 갈았다. 갈아주면서 보니 입이 많이 말라있어 입 안과 밖을 잘 닦아줬다.

오전 4시 아직도 안절부절못하며 잠을 청하지 못해 리보미프로마진 12.5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5시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는 제니에게 모르핀 15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5시 20분 어쩔 줄 몰라해서 미다졸램 1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6시 30분 또다시 안절부절못하는 제니에게 미다졸램 1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7시 “help me” 도와달라고 외치는 제니에게 미다졸램을 또다시 10밀리그램 투약하고 피하 지방 주사 부분이 빨갛게 되어있어 오른쪽 팔에 새로운 주사기를 꽂아주었다. 그러고 보니 숨이 차서 헐떡이는 것이 보였고 분당 호흡수가 30을 넘어가 모르핀 15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전 8시 50분 모르핀 15밀리그램 & 미다졸람 10밀리그램 투약

니키펌프를 교체하러 완화의료 방문간호팀이 왔다. PRN
(필요할 때마다 주는 약)은 모르핀 30밀리그램으로 증가되었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미다졸램 10밀리그램, 리보미프로마진 12.5밀리그램으로 유지되었다.

오전 9시 45분 패드가 많이 젖어서 교체하기 전 모르핀 30밀리그램 미다졸램 15밀리그램 투약했다.

- 오전 11시 니키펌프 교체 -
전날 밤 상당히 많은 모르핀을 사용했고, 그 전날에 비해 리보미프로마진도 더 사용해서 니키펌프에 각각 더 많은 양의 약이 투입되었다.
니키펌프에는 모르핀 160밀리그램, 미다졸램 80밀리그램, 리보미프로마진 100밀리그램이 들어갔다.

오전 11시 55분 끙끙거리는 소리를 듣고 미다졸램 10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12시 55분 호흡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모르핀 30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9시 끙끙거리는 소리에 미다졸램 1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11시 45분 안절부절증이 보이고, 호흡도 어려워해서 미다졸램 10밀리그램과 모르핀 3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사망 1일 전 투약일지 및 증상


오랜만에 제니는 밤에 깨지 않고 푹 잤다. 자정부터 9시까지 자던 제니는 오전 9시 즈음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이 보여 미다졸람 10밀리그램과 모르핀 3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1시 20분 끙끙거리는 소리에 미다졸램 10그램과 모르핀 20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5시 호흡이 어려워 보여 미다졸람 10밀리그램과 모르핀 30밀리그램을 투약했다.

오후 8시 55분과 밤 11시에는 호흡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멈추는 듯한 증상을 두어 번 보였다. 밤에 소변에 젖은 패드를 한 번 교체했다.


폐암 말기암 사망 1-3일 전 증상


임종 전 안절부절증이 계속 보이긴 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제니가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고 한 것, 호흡에 어려움을 겪거나, 분당 호흡수가 올라가는 것 등이었다.

투약일지에 쓰여있는 increased WOB은 보통 숨을 쉴 때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것을 뜻하는 increased work of breathing의 약자이다. 침대에 30도 정도 몸을 세워 누워 있던 제니의 분당 호흡수가 올라가고, 호흡을 할 때마다 가슴의 근육이 심하게 올라가면 호흡이 조금 더 힘들다고 예측을 하고 모르핀과 미다졸램을 투약해서 조금 더 편하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안절부절증이 심할 때는 제니는 아픈 것도, 숨찬 것도 아니라며 괴롭다고, 도와달라고 호소를 했는데 사망 전 3일에는 안절부절증이 리보미프로마진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호소하지 않던 통증을 호소하고, 내 눈에 잘 안 띄었던 호흡 관련 증상이 더 잘 보이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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