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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전이27

항암치료를 하지 않기로 한 말기암 환자가 듣기 싫어했던 말들 제니는 52세의 나이에 폐암 4기 뼈전이 판정을 받았다. 오랫동안 간호사로 암병동, 정형외과 및 응급실 등에서 근무했던 그녀는 검사를 하기 위해 입원했던 첫날 간호사가 항암을 저녁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을 때 본인의 동의 없이 치료를 할 수 없으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며 항암을 안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는 간호사의 설득에도 검사 결과가 다 나오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며 항암을 거부했다. 후에 그녀의 폐암은 절제술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척추와 허벅지 등에 뼈전이가 되었다는 것을 안 이후 항암치료를 전면 거부하고 완화의료 팀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며 남은 여생을 살 것을 결심했다. 병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그녀의 결정에 많.. 2023. 8. 11.
폐암 뼈전이 환자의 마지막 5개월 요약 제니는 2021년 11월 폐암 4기 뼈전이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등 모든 치료를 안 하기로 마음먹은 제니는 2021년 12월 완화의료 가정방문팀과 함께 통증을 조절하며 남은 생을 보내고자 했다. 2021년 완화의료팀을 만나기 전에는 타진 (targin: oxycodone - naloxone)과 엔돈 (endone: oxycodone)을 GP (general practitioner)를 통해 처방받아 복용하다 완화의료팀의 가정 방문 이후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완화의료 방문 간호사는 제니를 방문할 때마다 어떤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를 꼼꼼히 적어갔다. 그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하루에 어떤 약을 얼마나 복용했는지 요약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번 포.. 2023. 8. 4.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의 임종 이야기 2021년 11월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았던 제니는 이듬해 5월 14일 임종했다. 고인의 결정에 따라 어떤 치료도 하지 않았다. 항암도, 면역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하지 않았다. 완화의료팀과 함께 통증 조절을 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숨을 거두고자 하는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그렇게 6개월을 보냈다. 향년 53세.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며, 뒤뜰에 나가 독서를 하는 것이 취미였던 제니가 사랑하던 고양이와 함께 떠났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니의 임종 당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임종 9시간 전 2022년 5월 14시 새벽 1시, 끙끙대는 소리에 미다졸램을 투약했다. 잠깐 패드를 살펴보니 패드가 젖어있어 갈아주는데 소변만이 아니라 자궁에서 나온듯한 회검색의.. 2023. 8. 3.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사망 15일 전 증상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았던 2021년 11월부터 제니는 조금씩 나빠졌다. 보통 젊은 암환자들은 급격히 나빠져 3-4개월 만에 죽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를 안 할 경우)는 것에 비해 제니의 진행은 더뎠다. 주치의가 3개월 정도 살 거라고 했던 거에 비해서 이미 5개월을 넘게 살고 있었으니 의료진의 예상도 빗겨나갔다. 그렇지만 암은 진행되고 있었고 마지막은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제니의 사망 전 15일 즈음에 다나탄 증상들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기력감소 제니의 삶을 세 단어로 요약하라면 꼭 등장하는 “담배”. 제니는 그만큼 애연가였다.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제니는 “아… 사람들은 담배 때문이라고 그러겠지? 근데 이미 늦었어. 어차피 얼마 안 남은 삶인데 실.. 2023. 7. 24.
암이 커졌을까 암이 전이된걸까 2022년 4월 21-25일은 제니가 사망하기 20-25일 전쯤이다. 이 당시에 제니는 길고 깊은 잠을 자기 시작해서 투약일지는 비교적 간단했다. 깨어있는 시간이 2-4시간을 넘지 않았고, 이마저도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졸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폐암 환자가 전형적으로 보이는 흉통이나 기침, 숨 찬 증상은 신기하게도 확 줄어들었던 기간이기도 하다. 반면 피부문제, 부종, 변비, 소변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4일간의 투약일지를 보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소변 횟수 감소 그리고 변비 제니의 소변보는 횟수가 확 감소했다. 잠을 많이 자서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만 소변보는 횟수도 한 번으로 줄었다. 보통 잠에서 깨고 나면 소변을 보면 제니가 잠에서 깨고도 소변이 마렵.. 2023. 7. 21.
폐암 뼈전이 말기암 환자 림프절 전이 의심되었던 증상들 폐암 4기 뼈전이 진단을 받은 지 5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인 4월 중순 이후부터 제니는 왼쪽 등 쪽의 피부 통증, 손가락 무감각 그리고 손과 손목의 부어오름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극심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늘 갖고 있던 흉통과 숨참 그리고 뼈전이로 인한 통증에 피부 통증이 더해진 것이었고, 피부통증이 시작되고 며칠 되지 않아 손가락 무감각과 부종/부어오름 증상이 시작되어 제니를 괴롭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완화의료팀이 림프절로의 전이를 의심하게 된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손가락 무감각 증상 2022년 4월 19일에는 밤부터 통증약 methadone 메사돈을 7.5mg으로 증가해서 투약하기 시작했다. 이 날은 제니가 왼쪽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감각이 없다고 말..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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