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전에는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사람마다 증상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면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죽음을 앞두고 신체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달갑지 않은 변화들은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 나이가 젊건 많건 임종을 앞둔 몇 주 전은 신체적으로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과 이해가 절실한 시기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임종 전 몇 주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감정적 변화
임종 몇 주 전에는 우울, 걱정, 근심부터 당황스러움, 화, 분노 그리고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신체적 변화를 본인이 지각하면서 감정의 변화가 오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되는 감정들이기도 하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누군가와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종교가 있다면 종교적 인물이나 가족 또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과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감정과 자신의 상황에 대해 또는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제니의 경우처럼 급격하게 말수가 줄고 행동이 마치 차갑고 무관심한 것처럼 변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주되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만 주변에서 잘 살펴보면 된다.
피곤함 증가와 에너지 감소
에너지가 감소하면서 피곤함이 증가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이 쏟아지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잠에서 깨어나도 피곤함이 남아있거나 깨어난 지 한두 시간 만에 다시 잠이 쏟아지기도 한다.
제니의 경우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잠자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깨어있는 시간이 2–4시간도 되지 않았다. 깨어있는 순간에도 앉기만 하면 꾸벅꾸벅 조는 등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빨래, 설거지, 요리, 청소 등이 매우 힘겹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여러 가지 집안일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 장애
임종이 가까워지면 잠이 쏟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말기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데 스테로이드가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감정의 동요, 죽음에 대한 공포 또는 잠자는 동안 일어날 일 (증상의 악화) 등등에 대한 걱정으로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밤에 못 잔 잠을 낮에 자서 악순환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자기도 한다. 제니는 임종 두세 달 전에 이런 증상을 겪었다. 간호사와 의사와 상의한 후 temazepam 테마즈팜을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다가 피곤함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용을 멈췄다.
통증 증가
특히 말기암으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은 통증의 증가를 호소한다. 간호팀과 협력해서 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뼈전이로 인한 고통은 실로 엄청나다고 하는데 제니의 경우 뼈전이기로 인한 고통을 의료진과 계속해서 상의하면서 통증약을 추가하고 용량을 높였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포스러워하던 뼈전이의 고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통증에 따라 다르겠지만 온열찜질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간단한 마사지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로마향도 통증에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다양한 것을 시도해서 환자의 통증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입맛이 돌지만 임종이 가까워오면 스테로이드 복용과 상관없이 입맛이 감소하고 더불어 체중도 감소하게 된다. 입맛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이 줄고 임종이 가까워지면 먹는 것 자체를 멈추게 된다.
제니의 경우 몇 줄을 먹지 않고도 배고파하지도 심하게 힘들어하지도 않았다. 먹고 싶은 맘이 안 든다는 이야기만 했고 가끔 주스나 커피를 마시는 정도였다.
사실 보는 사람들이 더 걱정이 되고 뭐라도 먹게 하고 싶다. 그러나 의료진은 먹는 것이 죽음을 미루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억지로 먹으면 고통이 더해질 수도 있으니 환자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존중하라고 한다.
배뇨 장애
폐암 환자가 많이 겪는 문제가 기침으로 인한 배뇨장애이다. 제니는 오십 대 초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기침으로 인해 소변이 자꾸 나오는 것 때문에 패드를 착용하면서 수치심이 든다고 했다. 주변에서 환자의 배뇨장애와 이에 따른 심리적 충격 및 수치심 등을 이해해야 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배뇨 장애가 심해지면서 패드의 사이즈를 큰 것으로 바꾸게 되고, 임종이 가까워지면 상당히 큰 패드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패드를 갈고 뒤처리를 하는데 종종 도움이 필요해진다.
통증은 증가하고 기력은 감소하면서 스스로 패드를 처리하고 뒤를 닦는 등의 일이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의 패드를 구입하는 것부터 뒤처리까지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질 수 있다.
부종 증가
임종이 가까워지면 다양한 기관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하면서 부종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다리 쪽이 퉁퉁 붓거나 손이 탱탱 붓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리를 올려줄 수 있는 방석이나 의자 등을 다리 밑에 놓아주거나 잘 때는 다리에 베개를 놓아주는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팔다리 이외에 얼굴과 몸도 붓는데 이에 맞는 옷과 신발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거동 불편
기력이 쇠하고 집중력이 낮아지면서 그리고 통증은 증가하면서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폐암으로 인해 숨찬 증상이 증가하고 뼈전이로 인해 점점 거동으로 인한 고통이 증가하면서 제니는 점점 걷는 속도도 느려지고 정확도도 낮아져 자주 넘어지곤 했다.
특히 젊은 환자의 경우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에너지 소모와 기력 감소로 인해 걷다가 넘어지는 것 자체를 예상치 못하거나 무시하기도 한다. 설마 내가 라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적절한 보행 보조기구를 마련해 주고 거동할 시 옆에서 함께 해주는 것도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 꼭 필요한 도움이다.
필요하다면 가구를 벽 쪽으로 정리해서 넘어지지 않도록 장애물을 없애주는 것도 좋다. 보행 보조기구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적응 시간이 필요한데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들은 이런 시공간이 부족한 경우기 많다. 따라서 보호자와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뼈전이가 있는 경우 살짝 넘어져도 골절이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심한 통증이 오면서 때로는 거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남은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심 구토 변비 숨참
제니는 임종 열흘 전 즈음 오심을 호소하면서 괴로워했다. 구토는 한 번 밖에 안 했지만 오심을 며칠 동안 호소한 것은 임종이 아주 가까이 다가와 서였다. 오심은 약으로 다스릴 수 있으니 오심에 좋은 약을 두어 개 갖고 있으면 좋다.
변비 역시 흔하게 오는 증상이다. 임종 전 특히 말기암 환자들은 변비를 유발하는 통증약을 다량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변비 역시 두세 가지의 약을 함께 준비해 놓고 다스리면 좋다.
이 외에도 숨이 차거나 숨이 가쁘거나 숨 쉬는 것이 곤란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상당한 공포감과 고통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꼭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결말
임종 전에는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나타나는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려 즉각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임종 전에 나타나는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상비약을 준비하고, 심리적으로도 준비를 하는 것도 좋다. 죽음을 미룰 수는 없지만 죽기 전까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이해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임종 전 제니는 오심과 구토를 많이 호소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약으로 다스릴 수 있었다. 두세 가지 약을 미리 구비해서 즉각적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변비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와의
'폐암4기 뼈전이 말기암 환자 보호자의 병상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보호자와 간병인을 돕는 방법 (0) | 2023.08.12 |
---|---|
항암치료를 하지 않기로 한 말기암 환자가 듣기 싫어했던 말들 (0) | 2023.08.11 |
임종 전후 환자의 모습 (0) | 2023.08.07 |
임종전 아로마향 사용의 효과 (0) | 2023.08.06 |
폐암 뼈전이 환자의 마지막 5개월 요약 (0) | 2023.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