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102 폐암 4기 뼈전이 케어러/보호자/간병인이 하는 일 제니는 그녀의 GP (General Practitioner, 동네주치의), oncologist (암전문의) 그리고 완화의료팀 이렇게 셋을 주기적으로 만났다. 그중에서 완화의료팀은 가정 방문을 주 2-3회 하면서 제니의 증상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여러 도움을 주었기에 그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케어러/간병인/보호자로서의 내가 폐암 4기 환자 제니를 위해 한 일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환자의 증상 변화 기록 폐암 증상인 숨참과 흉통, 뼈전이 증상인 허리와 다리 통증 이외에 제니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복부 팽창, 다리 부종, 손, 다리, 발가락 저림, 변비 등의 부가적인 증상이 거의 매일 하나씩 나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하나 정도 부.. 2023. 2. 3. 폐암 증상의 악화 이 기간 동안 제니는 암전문의를 만나고,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스테로이드 용량을 높여 복용했다. 흉통과 숨참이 점점 나빠지는 것이 보이는 기간이기도 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 기간 어떤 일이 있는지, 병상일지를 보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2022년 1월 18일 암전문의를 만나다 18일은 암 전문의를 만나 면역치료에 대해서 논할 계획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피검사를 바탕으로 어떻게 면역치료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을 의논하는 만남이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이 의사는 원래 만나던 의사를 대신해서 1주일 정도 진료를 봐주는 중이었고, 제니의 피검사에 대해 상당히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피검사 상으로 봤을 때, 면역치료의 효과가 거의 0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 부작용은 항암치료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한 종류로 .. 2023. 2. 2. 폐암 4기 뼈전이 제니가 전해 들었던 기대 수명 제니는 2021년 10월 경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제니가 응급실에 가게 된 이유는 급작스러운 숨 참이었다. "나... 이거... 이상한 거... 맞지?" 라고 말하며 제니는 숨을 헐떡 헐떡 내쉬고 있었다. "응! 당장 응급실 가. 나 이따 밤에 근무하러 가니까 가서 만나." 그렇게 제니를 응급실에 보내고 두어 시간 후 나는 병원으로 출근을 했다. 주차를 하는데 누군가가 내 차로 다가왔다. 제니다.. "나... 암인 것 같나봐." 제니는 그렇게 주차장에서 내 어깨에 기대 잠시 눈물을 흘렸다. 난 믿지 않았다. 과장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서둘러 병원 안으로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이상했다. 같이 일하던 의사들이 날 불러 엑스레이를 보여준다. "폐에 물이 찼어. 지금 암이라는 건 아니야. 근데.. 2023. 1. 16. 폐암 4기 뼈전이 환자 완화의료 선택에 대한 암 전문의의 반응 제니는 엄마의 유방암 치료 과정과 죽음, 오빠의 방광암 치료 과정, (그 당시에는 사망 전) 중환자실을 들락날락했던 나날들, 본인이 암병동에서 보아왔던 것들 때문에 완화치료를 선택했다. 어차피 뼈로 전이가 되었다면, 방사선은 골전이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는 있으나 다른 통증을 가져올 수 있기에, 또 긴 입원을 해야 하기에 거부했다. 항암치료 역시 다양한 부작용 때문에, 삶을 연장시키기보다는 삶의 질을 선택했다. 제니의 가족들은 처음에 50대 초반의 제니가 항암도 방사선도 다른 검사도 더 하지 않겠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그러나 제니의 오빠가 항암과 방사선 치료로 온갖 부작용을 겪으며 중환자실에서 상태가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것을 보며, 제니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니의 완화치료 선택.. 2023. 1. 11. 호주 지역 가정방문 완화치료/호스피스 간호사의 역할 제니가 폐암 4기 골전이 진단을 받은 후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에서 완화치료를 받겠다는 결정을 했다. 제니가 암진단을 받은 멜버른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아 지역 완화의료 간호사 1명이 방문했고, 그 이후 주기적으로 간호사가 집에 방문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니의 보호자의 관점에서 본 호주 가정방문 완화의료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환자의 상태 평가 가정방문 완화의료 간호사의 첫 방문에서 간호사는 제니의 상태를 상당히 자세하게 평가하는 것 같았다. 당시에는 내가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한 상황이 아니어서, 난 그저 옆에 앉아서 간호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1시간 정도 대화를 하면서 제니의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상태를 평가하는 것 같았다. 신체적 평가 .. 2023. 1. 7. 제니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완화의료를 택한 이유 제니는 작은 병원에서 폐에 물이 조금 차있고, 이상 조직이 보인다는 것을 듣고 멜번의 큰 병원에 검사를 위해 입원했다. 오전에 PET CT 촬영 (몸 어느 부위에 암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촬영)을 하고 Lung function test (폐 기능 검사)를 하고 입원실에 있었던 그녀에게 간호사는 "오늘 저녁부터 키모 (chemotherapy) 시작할거예요." 라고 말했고, 제니는 즉시, "안 할거예요. 어떤 암이고, 제 상태가 어떤지 확실하게 알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예요." 라고 대답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50세 초반의 그녀에게 내려진 암진단 그리고 뼈전이. 전이가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4기 진단이 내려졌다. 그녀는 어떤 치료도 하지 않고 싶다고 했다. 뼈에 전이가 되면 가망이 없.. 2023. 1. 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 300x250